건강상식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

DS2PZF 2006. 11. 14. 11:48

운동하다 내몸 잡는다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
운동 후 의식이 소실되는 등의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

A씨는 조기축구회 회장으로 평소 축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축구경기 중 수차례에 걸쳐 쇼크에 빠지는 등 응급실에 실려 가기를 반복하다 담당의사로부터 “밀가루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는 전형적인 예라며 운동 전에는 반드시 밀가루 음식을 피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한 몸을 가꾸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운동’이 때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때로는 운동으로도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달리기, 축구 등의 운동 후에 혈압이 떨어지거나 의식이 소실되는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데 치명적인 알레르기반응의 하나로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의 피부증상과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어지럼증, 실신과 같은 순환기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물론 이러한 반응들이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일단 운동으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이 필요하다.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이렇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특징적인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10세 이상 소아나 성인에서 발생하는데, 두드러기, 혈관부종(맥관부종), 구토, 복통, 설사, 후두부종, 기도수축, 호흡부전 등의 증상으로 운동 중에 나타나기도 하고 운동 후 수분에서 20분 이내에 나타나기도 한다.

비교적 큰 10~15mm정도의 두드러기가 점차 전신으로 퍼지는데,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기도하고 배가 아프거나 토하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혈압이 떨어져서 실신을 하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때도 있다.

이러한 호흡기, 소화기 및 심혈관계 증상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24~72시간 후에 두통, 피로감 등의 후기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물리적 알레르기의 일환으로 일부 환자들에서는 음식물의 섭취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들은 특별한 음식물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경우와 음식물의 종류에는 관계없이 식후에 발생하는 두 종류.

특별한 음식물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특이적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며, 음식물의 종류에 관계없이 식후에 발행하는 것은 ‘비특이적 음식물 의존성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라고 한다.

서양의 경우는 새우, 훈제 굴, 셀러리, 오렌지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이 원인이 되지만, 동양에서는 이와는 달리 밀가루에 의한 경우만 보고되고 있다.

발생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혈중에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높은 농도로 증가된 것이 증명되면서 비만세포라는 알레르기 관여세포에서 분비하는 물질들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의 치료

흔히 자유달리기나 표준 운동유발검사를 통해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음식물이 관여하는 경우는 음식물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음식을 먹인 후 1시간 이내에 운동유발검사를 실시하며, 또한 해당 음식물에 대한 피부단자시험을 시행해 몸이 견뎌낼 수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났을 때 응급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으로 에피네프린과 같은 교감신경자극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경우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스테로이드가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환자들은 자기 스스로 주사를 놓은 후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만큼 약제를 구입해야 하고 주사의 사용방법을 정확하게 익히고 있어야 한다.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효과적인 예방법이 없지만 원인 음식물이 있는 경우 운동 4시간 전후로 원인 음식물을 피하면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환자들의 경우는 혼자서 운동을 하면 안되며 응급처치용 에피네프린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운동 후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경험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하며, 운동 후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생겼다면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메디컬투데이200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