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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디트로이트쇼 6신- 제100회 디트로이트쇼 첫날 종합

DS2PZF 2007. 1. 9. 16:22
글 사진/유승민(글로벌오토뉴스 미국 통신원)

총 100년째를 맞는 2007년의 디트로이트 오토쇼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사람들 중 이 디트로이트 오토쇼의 프레스데이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큰 물을 보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3일에 걸쳐 이어지는 디트로이트 오토쇼의 프레스데이는 숨가쁘게 돌아간다. 특히나 기자들로서는 '특종'에 가까운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첫날에는 COTY (Car of the year)와 TOTY (Truck Of the year)가 발표될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지난 한 해의 판매 기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올 한 해의 전망 역시 교류하는 시간이다.덕분에 기자들은 아침 9시경 부터 오후 6시 경까지 쉴 새 없는 뉴스들과 시름해야 한다. 이는 비단 기자가 아닌 칼럼 리스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 한 해에 회사가 집중하는 기술과 디자인 방향과 경영 전략이 발표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주 지루한 프레스 컨퍼런스라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7일 프레스 데이는 오전 8시경 존슨 콘트롤사의 프레스 컨퍼런스로 시작 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슬림시트 (등받이가 얇은 시트)와 통합된 센터 콘솔 컨셉을 발표하면서, 미니밴이나, 크로스 오버 등의 차량에서 1열과 2열의 승객이 음료수나 음식, 혹은 어떤 물체를 공유 해야 할 때 사용 할 수 있는 앞뒤로 슬라이딩이 되는 센터 콘솔 규격을 들고 나왔다.


이어진 9시경의 전시장 개장과 함께, 9시 30분에는 GM의 새턴 오라와 새로 발표된 GMT900픽업 트럭 (섀비 실버라도)를 COTY 와 TOTY로 선정했다. 지난해의 혼다의 클린 스윕에 이은 미국 빅3의 오랜만의 성공으로서, 많은 언론인들이 역시 자동차 업계는 언제나 위기의 회사를 구원 하는 것은 위기에서 만들어진 신모델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어 열린 크라이슬러의 컨퍼런스에서는 미국의 푸드 채널의 인기스타인 바비 플레이 를 초청해 'reciept for suceess' 라는 컨셉을 가지고 무엇이 크라이슬러 미니밴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지를 설명하면서, 끊임없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크라이슬러 미니밴을 성공적이라 만드는 것을 강조 하였다. 이렇게 크라이슬러 타운 & 컨트리와 닷지 캐러밴을 동시에 발표 하면서, 스위블 & GO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과 함께 ESP 와 시이드 에어백등의 기본 장착을 통해 차량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 했다.


포드는 지난 몇 주 전 선보였던 'The showroom of the future' 를 거의 그대로 재현 하면서, 새로 보강된 파이브 헌드레드와 완전히 새로 개발된 포커스, 그리고 머스탱의 플랫폼을 기본으로 제작된 인터셉터 컨셉과 링컨 MKR컨셉을 발표 하였다. 특히 마크 필즈와 라스베거스의 빌게이츠가 위성으로 연결해 새로운 마이크로 소프트와 포드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홍보 하였는데, 이후 포드의 마크 필즈가 비행기 편으로 라스베거스로 날아가, CES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직접 SYNC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고 한다. 또한 은색 스텐레스 스틸 디자인의 RV트레일러로 유명한 에어스트림과 함께 디자인한 에어스트림 컨셉을 통해 미니밴을 단종시킨 포드가 CUV와 1박스라는 동일시 할 수 없을 디자인 언어를 어떻게 접목 시켰는지를 보여 주었다.


이어 토요타는 툰드라 크루맥스 캡을 발표 했다. 이는 닷지 램 픽업의 메가캡에 대항하는 확장된 2열을 가진 픽업 트럭으로서, SUT의 개념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크루캡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 포고나 다름 없었다.

GM은 하나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볼트 컨셉에 할애 하면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EDV(Elecronically Driven Vehicle)의 기술적인 실현과 현실성에 대해 'E 플렉스' 기술을 통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와 대체연료를 어우르는 자신들만의 주장을 강력하게 표현 하였다.


아큐라는 그동안 NSX의 후속으로 알려진 아큐라 어드벤스트 스포츠카 컨셉을 발표 하였다. 아직은 많이 다듬어 지지 않은 그야말로 디자인 컨셉의 개념을 보여주는 수준에 그쳤지만, 아큐라는 다음 도쿄 모터쇼를 통해 훨씬 더 완성된 모습의 차량을 보여 줄 것으로 약속 했다.


아우디는 R10 TDI경주차의 유럽과 미국 르망 시리즈 우승을 자축 하면서, Q7의 3.0 TDI양산 버전과 V12 TDI 컨셉을 발표 했으며, 이를 통해 다임러 크라이슬러 및 폭스바겐과 연계해 깨끗한 디젤을 표방하는 블루텍 기술에 동참함으로써 미국 내 50개주 디젤 판매와 함께, 유럽과 같은 대중적인 디젤 판매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표명 했다.


이어 열린 메르세데스의 컨퍼런스는 특이 하게도 모터쇼장의 한 구역을 완전히 얼음으로 만들어, 하나의 아이스 링크를 만들어 냈으며, 이를 통해 4세대로 진화한 4매틱 시스템과 함께, 블루텍 CDI 디젤 차량과 조합된 4매틱과 디젤을 동시에 홍보 하였다. 특히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Dance with stars'(스타와 함께 춤을)에서 우승한 커플을 통해 오션 드라이브 컨셉을 발표 하면서, 메르세데스와 디트로이트 오토쇼 간의 관계, 그리고 전통적으로 메르세데스가 대형 컨버터블을 만들어 온 회사라는 점을 강조 했다.


닛산은 투싼 사이즈의 로그 CUV 를 발표 했다. 이제 '온라인 세대' 가 차량을 구입하기 시작 했다면서, 이러한 '온라인 세대'가 탈 수 있는 차량에 대한 대답으로 발표한 차량이 로그로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후에도, 계속 탈수 있도록 실용성과 개성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시 했다는 점을 강조 했다. 특히 함께 발표한 베벨 컨셉을 통해 로그를 타는 온라인 세대가 더욱 더 강렬한 개성을 표현해 낼 때 어떠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지를 표현했다.


BMW는 3시리즈 카브리올레를 통해 이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하드탑 컨버터블의 대열에 동참 하였다.


스바루는 개선된 레거시를 발표 하면서, 북미시장에 필요한 6기통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레가시 특유의 복서 엔진 구성을 유지 하면서도 6기통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롤스로이스는 그동안 두 개의 컨셉으로 보였던 쿠페와 컨버터블을 드롭 헤드 쿠페라는 이름의 컨버터블로 양산 발표 하면서, 1년에 단 100대 만을 한정 생산할 뿐인 진정한 럭셔리 컨버터블임을 강조 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PAG(Premire Auto Group)의 컨퍼런스에서는 볼보의 XC60 컨셉과, 재규어의 C-XF 컨셉이 발표 되었다. 재규어의 S 타입을 대체하게 되는 모델명으로 결정난 XF 는 XJ 와 XK 에 이은 재규어의 고객들의 희망을 대변한 컨셉으로서 지금의 애스톤 마틴 디자인을 이뤄낸 이안 칼럼이 제약이 많았던 XK 쿠페를 거쳐 진정한 자신만의 재규어 디자인 큐를 만들어내는 첫 번째 컨셉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볼보 역시 C30 쿠페와 연결된 XC60의 디자인 큐를 강조하며, C30을 통해 볼보에 새롭게 들어온 젊은 고객들이 C30이후 구입할 만한 차량으로 XC60을 디자인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했다.

이렇게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레스데이의 첫날은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GM은 언론인들을 코보 홀에서 가까운 GM 본사 건물인 르네상스 센터에 위치한 온스타 콜 센터에 초청해 온스타가 운용되는 방식에 대해 별도로 설명을 하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PAG의 행사와 시간이 겹쳐 그다지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디트로이트 오토쇼 첫날의 각 메이커별 발표에 대한 특색 있는 자세한 이야기와 이에 대한 분석은 다음 글들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출처:글로벌오토뉴스,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