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식후 어지럼증·두통…‘저혈당’ 의심

DS2PZF 2006. 12. 13. 18:01


밥을 먹었는데도 자주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픈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두통이 아닌 "저혈당"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염창환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 같이 "저혈당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단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염 교수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특히 질병은 아니지만 식사 후에 2-3시간만 지나면 저혈당 증세가 생겨 어지럽거나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혈액 검사를 해보면 평상시에는 정상이었다가도 식사 후 2시간 지나서 검사해 보면 당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며 이를 "저혈당증"이라고 한다.

저혈당증은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에서 주로 나타난다. 단순 탄수화물이나 가공된 당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재빨리 흡수돼 혈당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게 돼 혈당이 떨어진다.

반면에 가공되지 않은 음식 속 당이나 복합 탄수화물은 흡수가 천천히 일어나 혈당이 갑자기 오르거나 인슐린의 갑자스런 증가에 의해 저혈당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서 하는 것도 있지만 자가 설문지를 통해서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자가 설문지를 통해서 15점 이상이면 저혈당증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전문의의 치료를 요한다.

저혈당의 1차적 치료는 식이요법을 통한 혈당 조절이다. 반응성 저혈당증은 질병은 아니지만 간단히 말해 부적절한 식이로 인해 잘못된 탄수화물 대사로 야기되는 증상의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식이요법 외에도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 운동 등을 통해 저혈당증을 치료할 수 있다.

1) 식이 요법

모든 단순, 정제된 탄수화물을 피해야하는 반면 복합 탄수화물, 고섬유질 식품은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콩류 음식은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혈당을 안정되게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술은 저혈당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2) 비타민과 미네랄

비타민과 미네랄은 하루 최적 용량을 먹는다. 탄수화물의 대사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영양소는 크롬으로 하루 200-400ug을 복용한다.

3) 운동

개인에 맞게 운동의 강도를 점차 올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강도는 자신의 최대 심박수의 60%정도로 일주일에 3회 정도가 적당하다.

# 자가 저혈당 설문지 : 없음(0) 경미(1) 중등(2) 심함(3)

1. 단것에 대한 갈망한다.
2. 식사를 안하면 안절부절하다.
3. 식사를 못하면 피곤하고 지친다.
4. 갑자기 서있을 때 현기증이 난다.
5. 자주 두통을 호소한다.
6.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7. 식사 후 1시간이 지나면 지친다.
8. 심장이 뛴다.
9. 그 시간만 되면 불안하다.
10. 오후에 피로하다.
11. 간혹 사물이 두개로 보인다.
12. 우울하거나 감정의 기복이 있다.
13. 과체중이다.
14. 자주 불안하고 신경질적이다.

* 총점 : 평가 기준 < 5 : 저혈당 없음 / 6-15 : 저혈당 의심 / >15 : 저혈당 있음

(자료제공 및 자문: 관동대 명지병원 염창환 가정의학과 교수)
(출처:쿠키뉴스,200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