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직접흡연 보다 간접흡연이 더 위험한가?

DS2PZF 2006. 12. 23. 11:34

직접흡연 보다 간접흡연이 더 위험한가?

간접흡연은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건강상의 피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연구들도 많이 이루어졌는데, 간접흡연자는 폐암 발생률과
심장병 발생률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실에서 탁자에 신문을 놓고 읽고 있는 김대리. 그 옆에는 황옥길 여사가 책을 읽고 있다. 책은 황옥길
여사의 얼굴을 덮고 있어서 표정을 알 수 없다. 김대리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담배가 황옥길 여사
쪽으로 날아온다. 황옥길 여사 기침을 한다. 황옥길 여사 책 읽는 채로 조용히 교양 있게 말한다. 여전히
황옥길 여사의 얼굴은 책에 가려져 있어 얼굴을 알 수 없다..

“콜록콜록, 여보, 담배는 베란다 가서 피라고 했잖아요?”

김대리 역시 여전히 신문을 읽는 채로 말한다.
“뭐 어때? 날씨도 추운데 베란다까지 가서 필게 뭐야~”

황옥길 여사 여전히 책을 읽는 채로 조용히 말한다.
“콜록콜록, 여보 나한테 담배 연기가 다 오잖아요?”

김대리 여전히 신문을 읽는 채로 귀찮은 듯 그리고 약 올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담배 피면 내가 건강이 나쁘지 당신은 상관없잖아. 너무 그러지 말라고”

순간 황옥길 여사 책을 무릎에 놓는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버럭 소리를 지른다. 표정이 그전까지의
부드러움이 담겨있지 않고 굉장히 무서운 표정이다..
“담배는 간접흡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요! 당장 베란다가 나가요~”

조용하던 황옥길 여사에게 대들던 김대리, 큰 소리에 놀라 김대리 생각한다.

‘진작 말 듣고 베란다로 갈걸.. 그런데 정말 직접 흡연보다 간접흡연이 더 위험한 걸까?’





웰빙의 바람을 타고 이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금연의 열풍도 강하게 불고
있다. 하지만 금연을 한다고 해서 담배연기를 안마시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주위에서의 담배연기는
우리 몸의 건강을 앗아가고 있다. 즉 간접흡연이라는 것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도
건강을 해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간접흡연은 직접흡연보다도 더 위험한 것일까?




담배 연기는 주류담배연기와 부 주류담배연기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담배연기는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품는 연기이고, 부 주류담배연기는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를 말한다. 간접
흡연은 부 주류담배연기가 85%, 주류담배연기가 15%를 차지한다. 부 주류담배연기의 독성 화학
물질의 농도는 주류담배연기보다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침착될 수
있다.

실제로 주류담배연기와 부 주류담배연기를 분석해보면 모든 연기 내 독성성분이 부 주류담배연기에
2-3배 정도 더 많다. 일산화탄소는 8배, 암모니아는 73배, 디메칠 나이트로소아민은 52배, 메칠나프탈렌은
28배, 아닐린은 30배, 나프탈아민은 39배나 더 많다. 담배 연기에 민감한 사람 중 69%가 안구자극 증상을
나타내고, 29%가 코증상, 32%가 두통, 25%가 기침을 나타낸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소아와 청소년은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 흡연자의 배우자는 비 흡연자의 배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약 30% 높고 심장병에 걸릴 위험은 40% 더 높다.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상기도 감염률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영아의 급성호흡기 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으며, 폐암발생률도 2배나 높다고 한다.

그 외의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발병률도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에게서 6배나 높고 폐기능도
전반적으로 낮다고 한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간접흡연을 하게 되면 뱃속의 태아도 흡연으로 인한 건강
장애를 입게 된다. 유산,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조기파막, 저체중아, 주산기 사망의 빈도가 높아진다.


앞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간접흡연은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건강상의 피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연구들도 많이 이루어졌는데,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은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소한 잔병의 발병률도 더 높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상기도염 감염률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어린이는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으며, 폐암 발생률도 2배(부모 양쪽 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2.6배)나 높다고 하였다. 그 이외에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발현율도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에게서 6배나 높으며, 폐기능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피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대한 어린이의 취약성은 의학적 그리고 윤리적인 이유 이 두 가지 모두와 특수한 관련성을 가진다.
의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린이는 성인보다 그들의 생활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유독 물질의 영향에 더욱 민감하다.
예를 들어,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특정한 중금속이 그들에게 노출되면, 어린이의 지능발달이 방해받게 된다.
윤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린이는 적어도 간접흡연의 노출로부터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가정에서 간접
흡연에 노출된다면,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워진다.
어린이들의 간접흡연에 노출되었을 때 받는 건강상의 영향에 관해 몇몇 연구가 이루어졌다.

영유아에게는 담배연기가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질병의 발병율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간접흡연은 심각하게
그리고 장기적으로 청력저하의 원인이 된다.




1997년에 캘리포니아 환경보호 단체의 추정에 따르면, 이러한 간접흡연으로 인한 무제로 의사를 찾는
사람이 미국에서 연간 0.7∼1.6백만명 정도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청력 저하된 사람의 13%가 담배로 인한 것임을 시사해 준다. 이미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에게 있어. 간접흡연이란 그들에게 천식의 발병케 하는 위협적인 요소가 된다.
이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은 간접흡연이 건강한 어린이들에게도 실제로 천식을 발병케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92년 미국 환경 보호 단체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 중에
8,000∼26.000명이 매년 새롭게 천식에 걸린다고 추정했다.

어머니가 담배를 피울 때, 그 어머니의 아기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러한
영아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담배를 연기 속의 구성물질로 인한 것인지 간접흡연으로 인한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WHO의 1999년 국제 회의에서 어머니의 흡연은 전체 영아 돌연사의
1/3∼1/2을 차지하는 주된 원인이란 결론을 내렸다. 임산부의 흡연은 태아의 평균 몸무게를 감소시킨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 흡연 임산부의 경우에도 또한 간접흡연이 출생몸무게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간접흡연이 자연유산, 수막구균염, 어린이 암, 그리고 백혈병과 같은 질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란
증거를 위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어린이들에게 간접흡연이란 굉장히 불쾌하고 싫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은 그들의 건강에 명백히 위험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 항변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가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에는 간접흡연으로의 주된 노출이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전체 성인
흡연율이 감소 됨에 따라 어린이들의 간접흡연의 피해가 최소로 줄어든다는 점은 중요하다.



한국은 성인남자의 흡연율(약 70%)은 세계 제 1위인 반면, 성인여자의 흡연율(약 5%미만)은 낮은 나라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한국인 성인남자의 흡연율(약 70%)은 세계 제 1위인 반면, 성인여자의
흡연율(약 5%미만)은 세계에서 낮은 나라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여성의 폐암사망률이 남성과 같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남편의 흡연에 의한 간접흡연의 영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가설을 내놓을 수 있다.
흡연하지 않는 남편의 부인과 비교하여, 현재 흡연하는 남편의 부인은 나이, 사회적 지위, 거주지, 남편의
채소섭취량, 남편의 직업변수들이 모두 같다고 할 때, 폐암으로 입원할 확률이 1.9배 높았으며 특히
흡연하는 남편과 30년 이상 같이 지낸 부인의 경우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흡연하지 않는 남편의 부인보다
3.1배나 높았다. 이러한 위험도는 남편과 부인의 연령, 사회경제적 상태, 음주여부와 관계없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였다.




어디선가 담배연기가 자신에게 오고 있다면, 이제는 냄새를 맡고만 있지는 말자! 정중히 흡연자에게
가까이에서 흡연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거나, 주위의 흡연자가 금연할 것을 권고하고 금연하도록
돕는다. 또한 흡연자들이 실내에서 흡연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재떨이를 집안 혹은 사무실에서
전부 치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흡연하고 싶어 할 때 간단한 체조를 하도록 권하거나, 흡연에 의한
건강상에 어떠한 피해가 있는지 말해준다던지, 금연을 하게 되면 건강에 좋은 점 등을 알려준다.

금연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실내 이곳저곳에서 금연에 관한 그림, 글 등을 붙여 놓는다. 금연하면 숨쉬는
공기가 더 신선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흡연자에게 금연이 가족의 건강을 위하고 자녀들의 장래
흡연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금연하면 담배를 살 돈으로 모아서 얼마나 다른 좋은 것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간접흡연을 막으며 또한 흡연자들을 금연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간접흡연의 폐해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2배나더 심각한 것으로 연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인트 조지 대학병원과 로열프리 의과대학의 공동연구결과에 따르면, 간접흡연은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50-60%나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는 간접흡연이
심장병 발병 위험을 25-30%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 흡연자 4천792명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심장병 발병 위험이 이전 조사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전역 18개 타운에서 40-59세의 중년 남자들을 대상으로 20여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 상태에 있는 연구 대상자들의 혈중 코티닌(니코틴의 부산물) 수치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간접흡연에 더 많이 노출되면 코티닌 수치가 올라가고 이것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간접흡연의 위험성이 과소평가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세인트 조지 대학병원의 피터 휜컵 교수는 "간접흡연의 진정한 폐해는 지금까지
배우자 흡연 문제에 치중돼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 간접흡연 문제는 직장과 공공장소 등 전반적인
문제로 고려되어야한다"고 말했다.

휜컵 교수는 "간접흡연의 영향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심장재단의 팀 보우커 박사는
"이 연구처럼 영국에서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논거를 명확히 제시한 사례는 없다"고 말하고
"증거가 명백한 이상 영국 정부는 지체 없이 비 흡연자를 불필요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참고자료 : 엠파스 백과사전, 연합뉴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 검수위원 : 삼양사 의약연구소 연구원 배철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