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아니어도 겨울철 운전은 위험하다. 자동차의 수명이나 상태는 얼마나 겨울을 잘 지냈느냐 에 달려 있다. 차량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각종 월동 용구들을 갖춰둬야 하는 이유다.
엔진 성능 유지를 위해서는 엔진 오일과 오염된 에어클리너를 미리 교체해 두는 것이 좋다. 연료호스 점검도 필수. LPG 차량은 반드시 시동 후 예열시간을 두는 것이 좋고 운행 후에는 시동을 끄기 전에 LPG 차단 스위치를 누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키장 등 장거리 여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불스원샷 같은 엔진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연료절감.출력증강 등에 도움이 된다. 연료탱크는 늘 반 이상 채워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이 형성돼 연료라인이 얼어붙는 일이 종종 생긴다. 여름철에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부동액의 농도를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과 물은 50:50이 최적 비율. 부동액의 농도가 너무 높으면 엔진과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와이퍼는 미리 교체해 두고 워셔액을 충분히 비축해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워셔액은 간혹 얼어붙기도 하므로 -25℃에도 얼지 않는 사계절용이나 겨울철용을 사용해야 한다.
히터와 서리제거 장치도 안전운전을 위해 꼭 점검해야할 부분이다. 불량의 원인을 운전자가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정비업체에 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김서림 방지 스프레이와 성에 제거제도 갖춰두면 유용하다. 김서림 방지제는 한 번 뿌리면 7일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성에 제거제는 순간적으로 성에를 녹여주므로 유리에 흉터나 잔긁힘을 방지할 수 있다.
추운 날 시동이 빨리 걸리지 않는 차에서 벌벌 떠는 일을 피하려면 배터리를 살펴두어야 한다. 3년 이상 교체하지 않았다면 아예 바꾸는 것이 좋고, 배터리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의 연결부위의 녹을 긁어내고 연결선들의 조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눈이 온 도로에 뿌려놓은 염화칼슘은 차체, 특히 배기장치 부식의 원인이 된다. 배기장치가 부식되면 환경오염과 소음의 원인이 되므로 부식 여부를 파악해 미리 대처하는 것이 좋고 눈길을 달린 뒤에는 깨끗하게 세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는 눈길 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요즘에는 대부분 사계절용 전천후 타이어를 사용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나 산악지대에서는 여전히 스노타이어가 유용하다. 체인을 챙겨 두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최근에는 섬유재질의 체인 등 사용이 간편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으며, 접착력 있는 물질을 분사해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력을 높이는 스프레이 체인도 응급상황을 위해 갖춰둘 만하다.
눈길에 고립되는 사태를 대비해 담요, 여분의 옷, 양초와 성냥, 비상식량, 회중 전등, 작은 삽, 점퍼 케이블, 응급 처치 도구 등을 챙겨두는 것도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출처:중앙일보,2006-12-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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