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건조하다. 호흡기 질병을 앓을 확률도 높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는 특히 저항력이 떨어진다. 아이가 열이 나고 가래가 끓는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가습기를 쓰면 가래가 묽어지고 열도 떨어진다.
가습기 덕에 실내 습도가 올라가니 숨 쉬기가 편하다. 목도 한결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과유불급은 가습기에도 적용된다.
밤새 아이 머리맡에 틀어두면 다음날 아침 옷이 축축히 젖는다. 이 지경이 되면 어린 자녀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새파랗게 질려 있는 상태다.
가습기를 너무 장시간 사용하면 나쁘다. 천식 등 기관지가 예민한 경우에는 잠자리에 들 때 중간 이하로 가습 용량을 줄여야 한다.
환기는 수시로 해야 좋다. 가습기 탓에 실내가 습해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때문이다. 가습기에 든 물은 언제나 깨끗해야 한다. 관리 소홀로 물에서 세균이 자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다. 정수된 것이 가장 좋다. 수돗물은 하루쯤 받아둔 것을 쓴다.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끓여서 식힌 물을 써야 한다. 물통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다시 사용하지 말고 새 물로 간다. 베이킹 소다나 연성세제로 매일, 적어도 2일에 한 번씩 청소해 곰팡이 따위가 번식할 수 없도록 한다.
비눗물은 안 좋다. 남아 있는 비눗기가 수증기에 섞여 공기를 오염시킨다. 가습기를 안 쓸 때는 물을 빼둬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가습기는 코와 최소 2~3m 이상 떨어뜨려 놓아야 하며 되도록 침실이 아닌 방에 둬 간접 가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기를 머리맡에 두고 자면 굵고 차가운 수분입자가 호흡기로 바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한다.
아울러 차가운 습기는 기관지가 예민한 어린이의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을 앓는 아이에게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미지근한 물을 넣어 가습해 줘야 좋다.
(출처:서울=뉴시스,2006-12-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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