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뚱뚱하지도 않고 표준체중인데 운동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지는데 그래도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운동에 대한 오해다.
운동을 해서 살을 빼면 물론 좋지만 운동의 효과는 체중감량과 거의 무관하다. 운동의 효과는 체중감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혈당과 지질수치의 정상화로 가늠할 수 있다. 운동의 목적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 당뇨병 등 잘못된 대사과정의 정상화이며 궁극적으로는 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다.
운동을 하지 않는 날씬한 사람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만 뚱뚱한 사람은 누가 더 위험할까. 상식과는 반대로 운동을 하지 않는 날씬한 사람이 훨씬 위험하다. 미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87㎝인 운동을 하지 않는 날씬한 남자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허리둘레 99㎝인 뚱뚱한 남자에 비해 모든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훨씬 많았다.
날씬하고 운동을 하는 사람과 뚱뚱하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사망률이나 심장질환이 둘 다 낮았다. 따라서 뚱뚱하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에 날씬하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삶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는 것이지 비만의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운동의 이점은 당뇨병이나 심장병 환자에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의사의 지도에 따라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건강에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데,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기능을 좋게 한다. 근육이 튼튼해지므로 혈당과 중성지방은 내려가고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올라간다.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재생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노화와 암의 주범인 산화와 염증을 억제하여 수명을 연장시킨다.
그러면 어느 정도가 알맞은 운동일까. 대개 1주일에 150분에서 300분 사이를 권장하고 있다. 하루에 한 시간씩 일주일에 4번 이상이 가장 이상적이다.
체중감량도 덤으로 오는데 본래 체중의 7%만 빠져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체중감량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약하거나 심한 운동은 효과가 없거나 해롭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이 쓰는 전체 산소의 3%는 불완전 연소되어 강한 산화물질을 만드는데,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과식하게 되면 훨씬 많은 산화물질이 배출되어 노화와 염증을 촉진한다.
나이에 맞지 않는 격렬한 운동이나 장거리 달리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조홍근. 연세대 교수,심장내과 전문의)
(출처:문화일보,20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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