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도 어느 부서가 해야하는 일을 다 하지 못할 경우에는 인근 부서에서라도 그 일 해야합니다. 그래야 회사가 무리없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 대신 해주는 부서도 자신의 고유 업무라는 것이 있는데 타 부서 일까지 떠맡아 하다보니 무리가 생깁니다. 대신 일하는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는 것이죠.
그럴 경우 해결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타 부서 사람들에게 원래 부서가 산으로 가든지 말든지 개의치 말고 자신의 일만 하라고 하는 방법과 원래 부서의 업무를 줄여서 일 덜해도 되게끔 함으로써 타 부서에게 일 떠넘길 필요 없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전자의 방법은 요통은 해결할 수 있을지라도 원래 부서인 척추뼈가 해야 할 일들 중에서 다 감당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후자의 방법이란 척추뼈의 업무량을 줄여주는 것인데 복잡할 거 없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하루 종일 누워 있으면 됩니다. 그럴 형편만 된다면.
문제는 그것이 아니죠. 나가서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척추뼈가 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원래 부서의 업무량을 줄이는 것도 말 같이 쉽지 않으므로 결국 타 부서에게 부담 지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란 바로 인근 부서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업무 외에 타 부서의 업무까지 떠안아도 그거 다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말입니다.
인근 부서에게 자신의 일 떠맡기지 않고도 자신의 일 다 할 수 있게끔 원래 부서의 능력을 향상시켜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 방법이 가능한 환자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제시하는 방법이라고 봐도 됩니다.
다시 팔뚝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양 팔에 무거운 물건 올려놓고 장시간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그거 견디는 시간 사람마다 다릅니다. 팔뚝 근육이 강한 사람일수록 오래 견디죠. 그겁니다. 근육의 힘을 키워주는 방법 말입니다. 방법은 운동입니다. '근력강화운동'이죠.
단순히 근육의 긴장도를 낮춰서 요통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꼭 해야 하지만 능력상 할 수 없어서 인근 부서에게 떠넘긴 일을 인근 부서가 힘들다는 이유로 하지 말라고 하는 방법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일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옆에서라도 대신 하라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인근 부서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방법이 더 낫다는 것이구요.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문제는 엉터리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 드물지 않다는 것이죠. 어떤 근육이 척추 대신 독박쓰는지 그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각자 처한 작업환경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것을 정확히 파악해서 그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재활의학과 의사들이나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물리치료사들이 그거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도 아래 올바른 운동 하지 않으면 오히려 안 하는 것만 못한 결과 야기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는 당부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디기 어려우니 우선 통증부터 잡고보자는 것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은 임시방편일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요통이 없는 사람들도 허리 근육 강화하는 운동 올바른 방법으로 하고 싶을 때에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의사들 또는 물리치료사들 같은 그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에 충실하여 제대로 된 방법으로 운동하여야 하며, 그들도 결국에는 근력강화운동에 대해서 옆에서는 방법만 가르쳐줄 수 있을 뿐입니다. 아무튼 요통 환자든 아니든 본인이 직접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실 맺을 수 없다는 거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통증이라는 것도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거 인체의 방어작용입니다. 일단 문제가 생긴 관절이나 근육 등은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통증이 심하면 일 하라고 해도 못합니다. 하지만 진통제만 왕창 투여해서 아프지 않게 해주면 막 움직입니다. 아프지 않으니까요. 완전하지 않는 부분을 막 사용하면 장기적으로는 그 부분 더 망가집니다.
일 해야 하죠. 쉴 수 없잖아요. 그래서 급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물리치료라는 것을 해야겠지만, 그와 더불어서 근력강화운동 하지 않으면 평생동안 고생할 각오 하셔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 없다'는 경제학의 명제가 경제학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분야에서 다 그렇지만 자신의 노력이 들어가지 않으면 평생 그 모양 그 꼴입니다. 근력강화운동. 그거 책을 보든 물리치료사에게서 배우든 방법 알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아프지 않게 하는 것에만 관심 가질뿐 장기적으로 대처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없으면 평생 고생하시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겠구요. (계속)